아이가 부모에게 욕하거나 밀쳐도 부모는 “밖에서는 안 그러니까”, “진심은 아니니까” 하며 넘어가곤 합니다. 그렇게 넘어간 날이 쌓이면 아이는 듣기 싫은 말이 나올 때마다 같은 행동을 꺼내게 됩니다.
이 자료는 욕설과 폭력을 왜 그날 바로잡아야 하는지, 처음 욕한 날과 경고 뒤 다시 욕한 날에 무엇을 말하고 제한할지, 사과와 반성을 어떻게 가르치고 약속한 날에 어떻게 다시 허락할지를 순서대로 담았습니다. 마지막 쪽에는 최근 있었던 일을 적으며 우리 집 대응을 점검하는 표가 있습니다.
부모가 가장 가깝고 편한 사람이라, 밖에서는 참던 말이 부모 앞에서 먼저 나옵니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짜증을 내자 부모가 할 일을 더 시키지 못하고, 욕을 해도 사과 없이 지나가는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부모 말을 듣기 싫을 때 욕을 하면 된다고 배웁니다. “그래도 엄마한테 그러면 안 되지”라는 말을 여러 번 했더라도 매번 말로만 끝났다면 아이에게 남는 경험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센터큐는 아이가 부모를 편하게 여기는 마음은 그대로 두고, 편한 사람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기준을 가르치도록 안내합니다. 힘든 일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고, 욕하고 밀치는 행동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에게 분명히 말해 줍니다.
화를 조절하기 어려운 시기라는 설명이 부모에게 욕하거나 폭력을 써도 된다는 뜻이 되지는 않습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말, 부모에게 불만이 있다는 말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가 났다고 욕하고 때리는 행동까지 받아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아직 스스로 멈추기 어렵다면 안 되는 행동을 분명히 가르치고 실제로 멈추도록 지도하는 일이 그만큼 더 필요합니다. “이번이 처음이니까”, “평소에는 안 그러니까” 하며 넘어간 적이 많았더라도, 오늘부터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사과와 반성을 시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필요하지만, 듣는 데서 끝나면 욕하고 밀친 행동은 고쳐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계속 잔소리하니까 그랬지”라고 할 때 부모가 잔소리를 줄이겠다고만 답하면, 행동을 고치기로 한 사람은 부모 한 명뿐입니다.
센터큐는 축구팀 감독을 예로 듭니다. 지시를 무시하고 욕한 선수의 기분을 헤아려 주더라도, 팀에서 정한 벌칙은 적용해야 선수가 감독의 말을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불만은 듣고, 욕한 행동은 사과하게 합니다. 부모가 실제로 잘못한 말이 있었다면 그 부분은 부모가 인정하고 고치되, 그 때문에 아이의 욕설까지 허용되지는 않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짚은 다음에는 대신 쓸 문장을 함께 알려줍니다. 아이는 욕하지 말라는 말을 자기 의견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금 끝내기 싫어. 한 판만 더 하면 안 돼?”, “엄마가 내 말을 끝까지 듣고 답해줬으면 좋겠어”처럼 원하는 것과 불만을 말로 꺼내는 문장을 연습합니다.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해서 매번 허락할 필요는 없습니다. 욕하지 않고 말한 점은 알아봐 주되, 약속한 게임 시간이 끝났다면 그 조건은 그대로 지킵니다. 요청하는 법과 함께 거절을 받아들이는 법도 가르쳐야 원하는 답을 못 들었을 때 다시 욕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가이드에는 경고와 제한을 알려주는 말, 사과와 반성을 가르치는 질문, 다시 허락하는 날의 대화 예시와 마지막 쪽 우리 집 점검표가 담겨 있습니다.
